첫 모의고사, "국어 어렵고 영어·수학 쉬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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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3.11.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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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서울의 한 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윤혜진 기자

국어 A형, 지문 길어 독해 부담…수학은 까다로운 범위 빠지고 영어도 현 수준 맞게 출제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대입 신호탄이자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1일 시행된 가운데,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마찬가지로 국어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학과 영어는 '물수능' 논란을 불러왔던 지난해보다는 난이도가 높았지만 그래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학력평가에서 고3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치로 국어와 수학은 선택형(A·B형)으로, 영어는 통합형으로 치러졌다.

입시전문업체들의 난이도 분석에 따르면 국어는 특히 A형이 대체로 까다로웠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A형은 문법에서 1, 2문제가 어렵게 출제된데 이어 과학기술지문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독해 부담이 컸다"며 "문학(현대고전소설) 지문도 지난해 수능보다 길어 수험생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B형은 A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됐지만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독서 지문에서 사후 과잉 확신 편향, 한계대체율 등 자주 접하지 않은 용어들이 포함돼 혼란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육업체들의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투스청솔은 "A형은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나왔고 지문 난이도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 "다만 지난 수능에서 어려운 지문이 등장했던 B형은 이번에는 쉬운 내용의 지문이 출제됐고 난이도도 작년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화법과 작문, 문학 문제들은 대체로 쉬웠지만 문법과 독서의 일부 지문과 문제들은 매우 어려웠다"고 보았다. 유웨이는 "특히 A형의 과학, 기술 지문과 B형의 인문, 사회 지문은 독해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1등급 컷이 A형 97점, B형 91점으로 다소 까다로웠다.

입시업체들의 3월 평가의 국어 A형 1등급 예상 컷을 보면 메가스터디 95점, 유웨이 94점, 진학사 95점, 이투스청솔 94점, 종로학원 93점, 대성마이맥 95점 등으로 전년 수능보다 2점~4점 정도 낮다.

B형의 1등급 예상 컷은 메가스터디 94점, 유웨이 96점, 진학사 94점, 이투스청솔 96점, 종로학원 95점, 대성마이맥 95점 등으로 작년보다는 높았다.

수학은 A·B형 모두 출제범위가 아직 남아있는 관계로 실제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영역이 출제되지 않았다. 수학A형은 미적분과 확률통계가, 수학B형은 적문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범위에서 제외됐다.

이투스청솔은 "지난 수능과 비교할때 A형은 다소 어려웠고 B형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했고, 유웨이는 "난이도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높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은 1등급 컷이 A형은 97점, B형은 100점 만점으로, 98점이었던 영어와 함께 '물수능' 논란을 불러왔다.

수학 A형 1등급 예상 컷을 보면 메가스터디 81점, 유웨이 82점, 진학사 80점, 이투스청솔 84점, 종로학원 85점, 대성마이맥 83점 등으로 전년 수능보다 10점 이상 낮다.

B형의 1등급 예상 컷도 메가스터디 92점, 유웨이 92점, 진학사 92점, 이투스청솔 92점, 종로학원 92점, 대성마이맥 92점 등으로 작년보다 떨어진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 수능은 극단적인 경우로, 지난해 이맘때인 3월 평가때 수학 1등급 컷을 보면 A형 72점, B형 88점에 불과했다"며 "재수생이 제외되고 재학생도 풀베팅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80점 중반대 커트라인은 무난하게 출제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영어도 전반적으로는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고, 난이도는 고교 3학년 현 수준에 맞춰 쉽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청솔은 "난이도, 문제 유형별 문항수, 배열 순서 등 전반적인 출제 경향이 지난 수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쉬운 수능' 기조에 맞게 추상적, 관념적 내용의 지문은 배제되고 사실적 이해를 요하는 성격의 지문들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전반적으로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이 골고루 섞였는데 난이도가 고교 3학년 3월 수준에 맞춰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영어 1등급 예상 컷을 보면 메가스터디 98점, 유웨이 97점, 진학사 98점, 종로학원 97점 등으로 전년 수능과 비슷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영어는 올해 수능에서도 1문제를 틀리면 1등급이 위험해질 정도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의 전체 내용을 신속히 파악하고 오답과 정답을 빨리 판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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