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수시 면접 이원화·의대 면접 축소… 2016 서울대 입시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4.03 17:10
  • 서울대학교가 2일 ‘2016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발표했다.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는 수시 일반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가 이원화되고, 의과대학 면접이 축소된다. 한편 공과대학 건축학과의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 모집단위가 ‘건축학과’로 통합되고, 수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의 지원 자격에 ‘단원고등학교 학생’이 추가될 예정이다.

    ◇수시 일반전형 구술면접 Ⅰ·Ⅱ로 나눠 시행

    ‘2016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에서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수시 일반전형에 치르는 면접 및 구술고사의 이원화다. 2015학년도까지 시행하던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면접 및 구술고사를Ⅰ과 Ⅱ로 나눠 실시한다.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면접 및 구술고사 Ⅰ과 Ⅱ 대상자를 구분해 발표한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처장은 “(수시 일반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 Ⅰ은 기존처럼 입학본부가 출제한 문항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Ⅱ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면접 방식과 같이 제출서류(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추천서·학교 소개 자료 등)를 바탕으로 인성 요소와 기본적 학업능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지원자 1명에 복수의 평가위원이 참여하는 ‘1대 다(多)’ 형태로 진행되며, 시간은 10분 내외다.

    ◇수시 수의과대·정시 의과대 면접 축소

    의과대학(정시)과 수의과대학(수시) 면접도 다소 축소된다.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서울대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 평가’를 발표하며, “2016학년도부터 일부 모집단위에서 시행하는 출제 문항 기반 면접의 면접실 수를 줄여 학생 부담을 완화하고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시 일반전형의 수의과대학 적성·인성 면접은 2015학년도(6개)보다 1개 줄어든 5개 면접실에서 진행된다. 대신 면접실별 제한 시간이 2분씩 늘어난다. 전체 면접 시간은 60분 내외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 6개 면접실에서 10분씩 면접이 진행됐다면, 올해는 5개의 면접실에서 12분씩 평가가 이뤄져 총 면접 시간은 변함이 없다. 정시 일반전형의 의과대학 적성·인성 면접 역시 면접실이 2015학년도 4개에서 2016학년도 2개로 축소됐으며 시간도 15분 내외로 지정됐다.

    ◇2017학년도부터 제출서류 기반 면접 확대 등 변화

    ‘서울대학교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 평가’을 통해 바뀌는 내용이 또 있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늘려 별도 문항 없이 제출서류를 토대로 서류 내용과 기본적 학업 소양을 확인하는 면접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 제출서류를 토대로 면접을 보는 인원은 681명(정원 내 모집인원의 21.7%)이지만, 2017학년도에는 735명(23.4%)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영대학 5명과 미술대학 5명, 사범대학 6명, 음악대학 5명, 자유전공학부 33명 등도 이에 포함된다.

    서울대의 ‘면접 간소화’ 방침은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권오현 입학본부장은 “내년뿐 아니라 후년에도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을 계열별로 공동 출제해 모집단위에 따른 면접 방식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논술고사 등 여러 유형의 필답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방침 역시 내년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학과 모집단위 통합 등은 심의 거쳐 결정

    한편 심의 중인 사안도 있다. 서울대는 학칙개정에 따라 공과대학 건축학과의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 모집단위를 ‘건축학과’로 통합해 하나의 모집단위로 선발할 계획이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승인을 받아야 통합이 가능하다. 승인이 확정되면 2016학년도 수시·정시모집에 모두 적용된다.

    또한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수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 지원자격에 ‘단원고등학교 학생’을 추가하는 사항도 대교협 승인 후 확정할 예정이다. 이는 2016학년도 입시에만 해당하는 내용으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 모집인원과는 별도로 선발한다. 권오현 입학본부장은 “대교협 심의 확정 후 세부 시행 내용을 본교 입학 홈페이지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모집단위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자연과학대학의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공과대학의 건축학과(건축학), 에너지자원공학과, 원자핵공학과 △음악대학·미술대학 전 모집단위 △사범대학의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수학교육과 △수의과대학 수의예과 △자유전공학부 등이 수시모집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